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니까, 벌써 10년도 훨씬 더 된 이야기다. 시골에 살고 있었던 탓에 나는 어릴 적 게임 같은 것보다는 밖에서 노는 일이 더 많았다.

특히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사이가 좋았던 나, A, B, C 4명은 리더 격이었던 C의 집 근처에 있는 제법 깊은 숲에서 매일 같이 해가 질때까지 놀곤 했었다. 몇년이나 그 숲을 누비고 다녔던지라, 숲의 구조는 모두들 훤히 꿰고 있었다.

어느 날, 평소처럼 숲에 들어가 놀고 있는데, 갑자기 A가 사라졌다. 설마 길을 잃은 것인가 싶었지만 종종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온 길을 되돌아오며 A를 찾았다. 5분도 걸리지 않아 C의 집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A의 옆모습이 보였다.

나 [뭐하고 있는 거야? 빨리 안 오고.]

A [응... 야, 근데 이런 곳에 우물이 있었냐?]

A가 가리킨 곳을 보니 확실히 그 전까지는 본 적이 없던 우물이 있었다. 뚜껑이 씌워진 채 지붕에 두레박이 매달려서 뚜껑 위에 올려져 있었다.

A [그치...